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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제대군인 출신 ‘1호’ 촉탁 계약직 헝가리 파견

에코프로가 제대군인 출신의 정년 퇴직자를 촉탁 계약직으로 재고용해 헝가리 양극재 공장에 파견한다. 

오랜 기간 회사를 위해 헌신해온 퇴직 직원의 ‘Second Job’을 지원하며 퇴직자의 공정 지식과 노하우를 해외 첫 생산기지인 헝가리에 전파하기 위해서다.

올해로 창립 26년을 맞는 에코프로는 최근 창사 이래 첫 정년 퇴직한 박종광 에코프로비엠 포항설비 수석을 촉탁 계약직으로 전환해 헝가리 공장에 파견한다고 5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유럽 시장 공략을 목표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산 5만 4000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촉탁 계약직이란 정년 퇴직자의 전문성을 살려 회사에서 더 일할 수 있도록 계약직으로 전환해 고용을 연장하는 제도를 말한다. 

박 수석은 1986년 육군 3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장교로 근무하다가 1998년 대위로 전역했다. 군 전역 후 중소 건설회사와 방위산업체 등에서 일하다가 지난 2009년 3월 에코프로비엠의 충북 오창 양극재 공장(CAM1) 생산팀 조장으로 입사해 15년간 근속했다.

박 수석은 제대군인 출신으로 몸에 밴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2008년 건설된 충북 오창 양극재 공장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공장은 에코프로가 삼성SDI에 공급하는 NCA 양극재를 처음으로 양산했던 곳으로 박 수석의 초창기 업무는 설비 디자인 과 공정 안정화였다.

박 수석은 군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해안경비, 수방사 등 전국 곳곳에서 근무하면서 소통과 희생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1990년 초 휴가 갔다가 복귀하지 않은 부대원이 영창 갈 위기를 맞자 직접 헌병대장을 찾아가서 용서를 구하며 부대원의 인생에 오점이 남지 않도록 도운 일화도 있다. 

앞서 1987년 강원도 철원의 모 부대 소대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혹한기 훈련 중 유독 추위에 약한 부대원에게 사비로 침낭을 사줘서 부대원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이 발생 때는 한달 넘게 퇴근 없이 작전상황을 지휘하면서 부대원들과 동고동락했다.

박 수석은 1997년 전역했지만 준비 안된 사회생활은 그에게 수많은 실패와 고통을 안겨줬다. 1998년 중소 건설회사 현장 반장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외환위기(IMF)가 닥치면서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이후 박 수석은 군에 방탄복 등 비품을 공급하는 방위산업체에 경력 입사하고 1년 뒤 관련 사업에 직접 뛰어들었다가 빚더미에 올라서는 아픔도 겪었다. 

박 수석은 은행 이자를 갚기 위해 호구지책으로 액정표시장치(LCD) 도금 회사에 입사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입사 몇 년 만에 경영난으로 정리해고를 당했다. 그 이후에 지인을 통해 경력 입사한 곳이 에코프로비엠이었다.

박 수석은 2009년 3월 충북 오창 공장 플랜트 생산팀 조장 및 반장으로 근무를 시작한 후 자신이 관리하는 설비가 잘 작동돼서 제품이 생산돼 출하됐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박 수석은 “CAM-1 Plant 직원들과 땀 흘리며 제조한 NCA020 첫 양산품 생산 후 출하할 때, 설비기술팀에서 근무했다”며 “동료들과 함께 공장 설비 디자인부터 설치까지 직접 참여해 설비를 안정화하고 정상 가동을 시킨 순간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지난해 자신의 퇴임 이후 생활을 고민했다. 정년 퇴임 후 어디에서 무엇을 하면서 지낼까 고민하다가 헝가리 공장 착공을 보면서 헝가리에서 퇴임 이후 생활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에코프로도 해외 첫 생산기지인 헝가리 양극재 공장의 조기 셋업을 위해 박 수석과 같은 경험 많은 직원들이 필요하기도 했다. 박 수석은 헝가리 근무와 관련해 가족들과 상의하는 과정에서 부인과 두 아들의 반대를 맞닥뜨렸지만, 가족들도 결국 박 수석의 뜻을 받아들였다. 

박 수석의 퇴임 소식이 에코프로의 사내 홍보 채널인 ‘에코톡톡’에 알려지자 함께 일했던 임직원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장효준 에코프로비엠 오창설비운영 직장(수석)은 “첫 출근 날 자식처럼 반갑게 맞아주며 작업복과 안전화를 챙겨주던 날이 생각난다”며 “헝가리로 새로운 일터를 향해 떠나는 박 수석님의 앞날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문순 포항설비운영 직장(책임)은 “10여년 동안 일하면서 팀원들이 힘들 때 항상 나서서 챙겨줘 든든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임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를 남겼다. “이차전지업계 최고봉인 에코프로 회사명만 들어도 기분 좋고 주변 지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자부심을 갖고 업계 최정상의 위치를 놓치지 않도록 절차탁마 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임직원 여러분 고맙고 사랑합니다.”

박 수석은 군대 제대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도 “사회는 만만치 않다. 준비 없이 나오면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 군에서는 내가 말하면 부대원들이 챙겨주는데 사회는 내가 다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철저한 준비도 당부했다. 


 
에코프로, 제대군인 출신 ‘1호’ 촉탁 계약직 헝가리 파견
- 정년 퇴임 박종광 수석, 헝가리 공장 셋업 맨 자원
- 정년퇴직자 제2의 인생 지원…퇴직자 공정 지식 및 노하우 현지 이식

단양군, 군민 중심 민원처리로 민원만족도 ‘상승’. 생활불편처리반과 공무원 주민불편신속처리제, 연일 인기

단양군(군수 김문근)이 ‘살고 싶은 단양’ 실현에 성큼 다가섰다.

군은 일상생활 속 작은 불편 사항이 위험 요소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생활불편처리반과 공무원 주민불편신속처리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김문근 군수는 지난 20일 대강면 용부원리의 취약계층 2가구를 방문해 생활불편처리반과 함께 LED 전등 교체, 욕실 샤워 수전 교체, 화재감지기 및 소화기 설치 등을 도왔다.

올해 6월 28일 발대한 ‘생활불편처리반’은 생활불편을 스스로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가구를 군에서 직접 신속하게 조치해 주고자 마련됐다.

처리반은 2개 반(온달반, 평강반), 2인 1조로 운영되고 있다.

약 2개월가량 운영해 358가구 접수, 204가구 처리, 39가구 취소, 15가구 처리 중이며 처리 건수는 753건(전기 344건, 수도 147건, 기타(방충만 수리, 화재감지기 설치 등) 262건)이다.

서비스를 받은 한 주민은 “고장난 것을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불편한 채로 생활하다 이번 기회에 수리가 돼 너무 만족한다”며 “생활불편처리반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무원 주민불편신속처리제’는 생활 불편이나 시설개선 필요 현장을 공무원이 군에 직접 신고해 소관부서에서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사업으로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됐다.

이 사업으로 공무원 신고 154건을 접수해 130건을 완료하고 24건은 조치하고 있다.

청소가 필요한 버스 정류소, 도로변 방치 쓰레기, 망가진 과속방지턱, 인도와 도로 포트홀, 불법 광고물, 각도가 맞지 않은 반사경, 파손된 중앙분리대 등 여러 가지 불편 사항을 개선했다.

김문근 군수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듯, 처음에는 사소한 문제이지만 방치되면 큰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며 “신속하게 군민들의 요청을 처리해 안전한 생활 터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내 불편함은 물론 공공 생활의 불편함도 최대한 해결해 군민이 체감하는 감동 행정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단양군, 군민 중심 민원처리로 민원만족도 상승

 생활불편처리반과 공무원 주민불편신속처리제, 연일 인기


 

수전 교체하는 김문근 군수



주민, 생활불편처리반과 함께 기념촬영



주민과 인사를 나누는 김문근 군수 



주민과 인사를 나누는 김문근 군수 



주민에게 소화기를 전달하는 김문근 군수



전등 교체하는 김문근 군수 






괴산군, 장기민간임대주택 매매예약 확산에 투자자 주의 당부

 충북 괴산군은 최근 관내에서 ‘장기민간임대주택 매매예약' 계약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현재 홍보 중인 민간임대아파트는 조합원 모집 신고 이후 임차인을 모집하는 대신,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계약 중 특히나 문제가 되는 것은 소위 매매예약금으로 거론되는 내용이다.

매매예약금은 민간임대주택을 임대로 살다가 분양전환시점에 우선분양권을 얻기 위해 거는 일종의 예약금이다.

그러나 해당 금액은「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등 관련 법적 근거가 없고 임대보증금과는 별도로 취급되어 우선변제권등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군은 사업자가 부도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할 경우, 임차인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민간사업자가 매매예약을 통해 임차인들에게 계약 조건을 우대하는 사례에 대해 임대의무기간 동안 주택 재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장기임대주택 제도의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사업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진행되며,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라 협동조합 또는 사회적협동조합 등을 설립해야한다.

이에 따라 설립된 조합이 30호 이상의 민간 건설 임대주택을 신축하고, 조합원에게 우선 공급하는 방식이며, 발기인 모집부터 협동조합 설립, 조합원 모집 신고,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순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괴산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관내에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조합원 모집이 신고된 사례는 없다.

군 관계자는 “임의단체 회원, 즉 출자자나 투자자 가입계약은 당사자 간의 민사적인 문제이므로, 계약자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가입 시 본인의 지위, 반환 금액 및 반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서나 규약에 불리한 조항이 없는지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괴산군, 장기민간임대주택 매매예약 확산에 투자자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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